상담의 이해

상담의 세 가지 주요 목적

상담사는 세 가지 기본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첫째는 내담자가 자기 삶에서 겪는 구체적 문제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하거나 활용하지 못한 기회를 찾아 살려 나가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일상생활에서 문제에 대처하고 기회를 개발할 일반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목적은 예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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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성공 여부는 내담자가 상담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이 처해 있는 문제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해 나가고 활용하지 못한 자원과 기회를 얼마나 잘 살려 나가는가에 달려있다.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가치 있는 결과를 얻도록 돕기는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 .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기회를 잘 살려 나가는가에 달려있다.

내담자의 성공 여부는 내담자가 상담 과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담을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하여 문제상황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기회를 얼마나 잘 살려 나가는가에 있다.

상담의 첫째 목적이 달성된다면 당연히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결과나 성과 및 성취로 이어지는 건설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만족감 타인이 지각하는 건설적인 변화·종료 시점의 향상된 기능 등이 치료의 긍정적 결과로 보고 되고 있다.

helping이라는 단어에 들어있는 -ING는 상담사와 내담자가 함께 참여하는 일련의 활동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은 내담자의 삶에 가치 있는 결실을 가져올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내담자든 상담사든 하게 되는 "상담이 참 좋았다."는 말은 내담자가 더욱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일 상담사와 내담자가 일련의 상담 회기 동안 생산적으로 참여한다면 그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무엇인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불합리한 공포가 사라지거나 적정 수준으로 감소하고 대신 자신감을 갖게 되고 약물중독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평정을 찾고, 보다 나은 직업을 찾고, 결혼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매 맞던 아내는 남편에게 맞설 용기를 얻고, 인종 차별로 고통당하던 사람은 자기 존중감을 가지고 사회 내에서 정당한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담은 내담자의 삶을 크게 달라지게 할 수 있는 건설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오늘날 상담의 결과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많은 심리적인 서비스가 '관리의료' 체제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렇듯 보험이나 기업체 등 상담 비용을 부담하는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의미 있는 치료계획 및 문제 대처의 결과를 원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로 상담사가 내담자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담자는 대부분의 문제 해결에 서툴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고 해도 위기에 봉착하면 그러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밀러 프리브램이 수년 전에 했던 말이 불행하게도 여전히 들어맞는다.

"우리는 일상적인 일에도 습관적이고 관습적인 방식으로 하면서 헤매기 일쑤이고 늘 하던 일에서도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면 다소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던 일을 멈추고 실패한 것에 대해 곰곰이 헤아려 보지 앟는다.

왜냐하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상황이 어렵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경우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스스로 설정한 기준을 낮추거나 도움을 청하거나 짜증을 내게 된다 .

그러면 우리는 비로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기 문제에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많은 내담자가 삶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기회와 활용되지 않은 자원을 찾아 이를 살려 나가는 능력 또한 부족할 것이다 .

우리는 여전히 자녀들이 문제에 대처하고, 기회를 탐색하여 이를 개발하고, 의미 있는 의사결정을 하곡, 대인관계 기술을 익히는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들을 발달시켜 나고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상담이란 내담자가 향후 보다 효율적으로 자기 스스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내담자가 자신을 돕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문제 대처와 기회를 개발해 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이 과정은 내담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문제상황에 대처하고, 기회를 개발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자기 삶에서 보다 책임 있는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도울 수 있다.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올바른 칫솔질로 충치를 예방하기를 바라듯이 유능한 상담사도 내담자에게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제 상황을 예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부관계는 물론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예방의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의료서비스 부문의 경우 예방에 사용된 1달러는 치료에 사용된 10달러의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생활화한 사람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작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활기를 유지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예방에도 문제가 있다. 우리가 예방을 잘하면 나쁜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방의 혜택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눈에 띄기 때문에 예방보다 더 매력적이다. 운동과 식습관을 철저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우리는 예방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상담은 내담자들이 예방에 관심을 갖도록 돕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