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탐색의 종류

다양한 탐색의 종류

탐색 기법을 잘 사용하면 어떤 단계에서의 문제는 내담자로 하여금 그 문제를 명명하게 하고, 주목하게 하고, 탐색하게 하고, 명료화하게 하고, 추가적으로 정의하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탐색은 문제를 명료화하고 상담을 진척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탐색은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

진술문 내담자의 말을 더욱 명료화하기 위해 던지는 진술문도 탐색의 한 형태다.예를 들어, 상담사가 스물다섯 살이 되도록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딸과의 문제를 갖고있는 내담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딸에게 독립하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함께 살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군요." 하고 말한다. 내담자는 "아, 네, 딸이 독립하기를 원하지만, 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제가 딸에게 관심이 없다거나 집에서 쫓아내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거든요." 하고 대답했다. 진술문 형태의 탐색은 종종 "당신의 의향을 내가 제대로 파악했는지 모르겠군요.” 또는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하고 상담사가 제대로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의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진술문 형태의 탐색은 진실을드러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으면서 내담자에게 책임을 부여할 수 있다.

요청 직접적인 방법으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거나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요청함으로써 탐색을 할 수 있다. 상담사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내담자에게 "한 집에셋은 너무 많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이지요?" 하고 묻자, 내담자가 대답했다. "남편과도잘 지내고 있고 시어머니와도 잘 지내고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면 뭔가가 삐거덕거려요." 이는 새롭고 유용한 정보다. 요청은 “자, 당신이 생각하고있는 것을 말해 보세요.”와 같이 명령처럼 들려서는 안 된다. 목소리의 톤이나 비언어적단서를 적절히 활용하여 부드럽게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질문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탐색의 방식일 것이다(이것이바람직한지 아닌지는 논외로 하자). "그가 화를 내면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그런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당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을 그에게 간질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실패했으니,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고 질문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탐색에 속할 것이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한 내담자가 분노 조절의 상담사를 찾아왔다. 내담자는 상담사의 도움으로 좋은 분노 조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내담자는 다음 상담 시간에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서려는 기미를 보였다. 상담사가 "지난주에는 이 계획에 아주 열성적이더니, 오늘은 제가 잘못 본게 아니라면 당신 목소리에 다소 주저하는 빛이 보여요. 제가 잘 듣고 있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내담자는 "글쎄요, 우리가 함께 세운 계획을 다시 살펴보니까 그대로 했다가는 제가 겁쟁이처럼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요. 동료들이 그런 나를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할지도 몰라요."라고 대답했다. 상담사가 "그러니까 당신 자신과 자신의 업무방식 중 잃고 싶지 않은 게 있군요.”라고 말했다. 내담자가 그렇다고 하자 "그게 뭘까요?" 하고 상담사가 물었다. 내담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용기요!"라고 대답한다. 상담사는 “용기를 잃지 않으면서도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게 되는 분노를 가라앉힐 방법을 찾아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두 사람은 주장하는 것과 공격하는 것의 실제적인 차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질문 또는 요청으로서의 단어와 구절 때로는 하나의 단어나 간단한 구(phrases)가사실상 탐색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언니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내담자의 사례를 보자. “저는 언니를 정말 중요해요." 상담사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단순히 "증오라고요?"라고 반응했다. 내담자가 다시 말했다. "증오라는 말은 좀 심한 것 같네요. 제 말은 사이가 자꾸만 나빠진다는 뜻이에요.” 상담사는 단어 하나로 내용을 더 명료화하도록 도왔다. 근거 없는 두려움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내담자가 있다. "진절머리가 나요.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 좀 나아지고 싶어요." 상담사는 “어떻게 나아지겠다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내담자가 대답했다. "글쎄요………… 더 이상 두려움에 빠져 있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두려움은 일종의 자기탐닉이지요. 얘기를 하다 보니 아주 나쁜 습관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주 나쁜 습관" 이어서 두 사람은 이러한 생각들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탐색은 어떤 형태를 취하는 대개는 직접 또는 간접 질문에 속한다. 이제 질문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효율적 질문

상담사들은 질문을 너무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 상담에 임하는 숙련되지 못한게 될 것이다. 폐쇄형 질문은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의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폐쇄형 질문을 할 수 있다. 진로상담사는 “지난 2년 동안 직업을 몇 번이나 바꿨습니까?"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담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직업 탐색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 데 필요한 정보다. 때로는 폐쇄적이기는 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이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내담자가 '은혜를 모르는’ 아들에게 보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고 말했을 때, 상담사는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그것인가요?" 하고 물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사적인 질문은 일종의 도전이 된다. 반면에, 개방형 질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상담의 모든 기에서 내담자의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을 채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