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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모델의 그림자 측면 이해와 대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상담 틀은 합리적이고 직선적이며 체계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지 않은데 이러한 틀이 다 무슨 소용이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한 한 가지 답은 합리적인 틀은 내담자가 자신의 무질서한 삶에 필요한 절제와 질서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적으로 유연한 틀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효과적인 상담사는 이러한 틀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으며, 한편으로 자신의 인간적인 면모가 그 속에 배어나도록 한다. 1장에서 언급한 포괄적인 그림자 측면 이외에도 상담 모델을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그림자 측면은 많다. 다음은 그 몇 가지 예다.
모델의 부재
어떤 상담사들은 '즉흥적으로 상담한다. 그들에게는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관성 있고 통합된 모델이 없다. 전문 상담사를 훈련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주요 브랜드'에서 따온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접근방법을 소개한다. 상담사가 되려는 사람이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해 다양한 상담 방법을 많이 알고는 있으나 이를 바탕으로 하여 통합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자기 자신의 접근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문제대처 및 기회 개발 틀이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상담 모델의 불필요한 난무
상담 모델이나 접근방법을 조사해 보면 상담에 크게 도움 된다는 모델이나 접근방법이 수백 가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수십 가지 종류를 발견할 것이다. 상담사는 내담자를 돕기 위해서 내담자가 가진 장애를 철저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정신병리에 적합한 각각의 치료 모델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나 지나친 것이 아닐까 싶다. 마찬가지로 상담사는 연령별 발달 과업과 도전해야 할 과제들을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의 각 주요 연령대별 상담 모델을 한 가지 이상씩 알려고 한다면, 이 역시 지나친 감이 있다. 심지어 주요 연령대별 하위 집단에 대한 모델도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에 감정, 알아차림, 동기, 강점 등 심리학적 용어를 더하여 생각해 보면, 모델이 수백 가지나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들 접근방식 속에 들어 있는 지혜를 정제하고 조직화하는 작업이 더욱 요청되는 시점이다.
유행과 망각
상담이라는 직업도 유행을 타지 않을 수 없다. 유행이라 하더라도 효율적인 상담 모델이나 틀에 잘 맞춘다면, 상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이나 기법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유행하고 있는 모델 대부분이 자기 것이 가장 중심적인 방법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행이라 해서 꼭 새로운 것일 필요는 없다. 상담의 '도구 상자'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진리나 기법의 '재발견' 일 수도 있다. 래크 만(Rachman 따르면, “아이디어 시장은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도를 지나칠 때가 많다. 한 아이디어가 인기를 얻으면 본연의 논리적 결론을 넘어선 지점까지 치닫는 것이다. 또 지지자들은 '비합리적일 정도로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와르르 무너진다" (p. 13). 상담사들은 한동안 유행하는 아이디어와 기법에 매료되지만 순간 그것을 버리고 만다. 상담 분야에는 언제나 '인기 있는 주제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유용한 것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새로운 상담의 접근 방식은 지나친 주장을 한다. 그러한 주장을 무시하지는 말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
유행의 반대 역시 문제다. 이를 '비합리적인 망각'이라고 칭하자. 훌륭한 아이디어를 한동안 신봉하다가 검증과 정교화를 거쳐 현장에서 활용하기보다는 서랍 한구석에 처박아 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센티브, 보상, 처벌에 근거한 '인간 행동의 법칙'을 다룬 연구들은 어느 순간부터 상담 전문 분야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인지 부조화'는 명성을 얻은 한 저서(Tavris & Ronson, 2007)로 인해 제기되었고 다시 한 연구자(Chen, 2008, 출처: http://www.som.yale.edu/faculty/keith.chen/papers/CogDisPaper.pdf)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자기효능감'(Bandura 주제로 한 연구 역시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은 모두 견고한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상담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 구글을 검색해 보면 이를 주제로 한 논문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겠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현재 상담 전문 분야에서 더 이상 일상적인 언어에서나 문법에서 그리고 담론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담 모델 공유의 실패
어떤 상담사들은 내담자와 상담 과정을 공유하지 않는다. 물론 '직감적으로 일하는 상담사는 자신도 그 과정을 알지 못하므로 내담자와 이를 공유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상담사들은 상담 과정에 대한 지식이 마치 비밀이거나 신성하거나 또는 위험하다고 여겨서 내담자에게 이를 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확신을 뒷받침할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Dauser, Hedstrom, & Croteau, 1995; Somber, Stone, &Claiborn, 1993; Sullivan, Martin, & Handelsman, 1993; Inborn, 1977).
계약상의 결함
명시적 계약과 묵시적 계약 모두 광범위한 그림자 측면을 갖고 있다. 서면 계약하더라도 계약 당사자가 이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약 내용을 잊게 되어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이해가 더욱더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에도 이를 논하는 일은 거의 없다. 여러 해 동안 상담 분야에서는 명시적인 계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Proctor & Rosen, 1983). 그러나 현재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계약은 대개 묵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상담에 대한 내담자와 상담사의 기대와 이해가 현저히 다를 수 있다(Benbenishty & Shul, 1987). 묵시적인 계약으로는 불충분한데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Handelsman & Galvin, 1988; Weinrach, 1989; Woody,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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