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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비언어적 행동

    내담자에게 자신과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해 준다. 이는 또한 상담사가 내담자의 관심사를 좀 더 주의 깊게 들을 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한다. 상담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인 면에서 모두 드러날 수 있다. 비언어적 행동이 공감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한 채널인 비언어적 행동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비언어적 행동

    다른 사람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읽을 수 없어서 또는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그 강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Manusov, 2005; Munsey, 2006). 예를 들어, T군은 사람들이 지겨워하는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쉴 새 없이 혼자 떠든다. C양은 사람들이 왜 자신의 얘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를 궁금해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가 하는 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비언어적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와 임상가는 지난 수년간 상담에서 비언어적 행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Andersen, 1999; Ekman, 1992, 1993; Ekman & Fries en, 1975; Ekman & Rosenberg, 1998; Grace, Kivlighan, Jr., & Kunce, 1995; Hick son & Stacks, 1993; Highlen & Hill, 1984; Knapp & Hall, 1992;McCroskey, 1993; Mehrabian, 1972, 1981; Norton, 1983; Richmond & McCroskey, 2000; Riccio & Feldman, 2005; Russell, 1995; Russell, Fermandez-Dols, & Mandler, 1997; 비언어적 행동에 대해서는 http://www3.usal.es/~nonverbal/introduction.htm 참조. 2003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되었으나 유용하고 풍부한 자료가 있음). 사이렌과 힐(Highlen & Hill, 1984)은 비언어적 행동이 대화를 조절하고, 감정을 전달하고, 언어적 메시지를 수정하고, 상담사와의 관계에 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자기지각에 대한 통찰을 가져다주고, 내담자(혹은 상담사)가 자기 생각대로 말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하였다. 비언어적 행동은 상담의 다문화적 특성으로 인하여 그 중요성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비언어 연구센터(Center for Nonverbal Studies)의 데이비드 기번스(David Givens 제스처와 신호, 신체 언어에 의한 단서 등을 포함하는 비언어 사전을 온라인상에서 발간하였다.



    나 많은 메시지가 오가는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때로는 표정, 몸의 움직임, 목소리 톤, 신체적 반응 등이 주고받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 내담자와 상담사가 주고받는 다음 요소들은 치료적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적 행동 자세, 몸의 움직임, 제스처 등

    · 눈 행동: 시선 접촉, 응시, 안구의 움직임과 같은 눈 행동

    • 표정: 미소, 미간 찌푸림, 눈썹을 치켜뜸, 입술 삐죽거림 등 • 음성 관련 행동 목소리의 톤, 고저, 음량, 강도, 억양, 말의 속도, 강조, 멈춤, 침묵, 유창성

    • 관찰할 수 있는 자동적 생리적 반응: 가쁜 숨, 얼굴 붉힘, 창백함, 동공 확대 등

    ●• 신체적 특징: 건강 상태, 키, 몸무게, 안색 등

    • 공간 대화 중 상대방과 거리 두기

    • 일반적인 외관 옷차림새

    사람들은 비언어적 행동을 통하여 언제나 상대에게 말을 한다. 효율적인 상담사는 이러한 '언어'를 알고,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안다. 또한 그들은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읽을 줄 안다.

    상담사의 비언어적 행동

    상담사는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이 장 후반에서 다룸)을 해석하기에 앞서 자신의 비언어적 행동을 살펴야 한다. 상담사 역시 앞에서 언급한 비언어적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때로는 상담사의 비언어적 행동이 말만큼 중요하고 심지어는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상담사의 비언어적 행동은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내담자는 비언어적 행동에서 상담사가 그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함께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서를 읽는다. 상담사는 관심을 가지고 내담자와 함께함으로써, 내담자가 상담사를 신뢰하여 마음을 열고 자신의 처한 문제 상황의 주요 측면을 탐색해 보도록 초대 또는 격려할 수 있다. 상담사가 다가 못해 앉아 있다면 내담자는 불신감을 갖게 되어 자기 개방을 주저할 것이다. 한편, 내담자는 상담사의 비언어적 행동을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상담사는 내담자와 마주 앉아 있는 거리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담자는 너무 가깝다고 느낄 수 있다. 또 내담자에게 생각할 틈을 주기 위해 잠시 말을 멈추는 것도 내담자에게는 당혹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사의 비언어적 행동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을 잘 알아차리는 것 역시 경청의 한 부분이다.

    유능한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보내는 자신의 비언어적 메시지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는다. 상담사로서 자신의 신체적 반응을 읽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말을 할 때 상담사가 근육의 긴장을 느낀다면 "내가 지금 불안해지고 있구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이러한 불편한 마음은 어떤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내담자에게 전해지고 있을까?" 하고 자문해 볼 수 있다. 물론 상담사가 실제로 이러한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담사는 자기 몸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읽고 이를 다시 내담자에게 집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상담사는 또한 자기 몸을 통해서 부적절하다고 느껴지는 본능적이거나 충동적인 메시지를 검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상담사에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고 말할 때, 상담사는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 겉으로 화가 드러나는 것(예: 언짢은 표정)을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통제를 가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상담사는 내담자에 대한 존중을 자신의 본능적인 반응보다 더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담사가 비언어적 행동으로 내담자에게 불쾌감이나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러한 감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이에 대처하기 위한 첫 단계다.

    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상담사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자기 말을 '강조'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담자인 J양이 자신의 문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 할에 대해 말할 때, 상담사인 D 부인은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듣는다. 내담자 쪽으로 몸을 약간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음, 음." 하면서 반응한다. 상담사는 이러한 비언어적 행동을 통하여 건설적으로 행동하려는 J양의 의도, 예를 들어 중요한 친구 두어 명과 다시 연락하고 지내려는 의도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의 원천으로서의 자기 몸과 목소리의 질 등에 너무 골몰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는 몸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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